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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문화를 고민하는 사람들

게임 회사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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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 사람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피플온] 시리즈에서는 크래프톤 직원들의 이모저모를 낱낱이 살핀다. 이번에는 크래프톤의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People Unit의 컬쳐 Cell 직원들을 만났다.

행복하게 일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문화! 늘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누구보다 회사에 애정을 쏟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컬쳐 Cell 네 분,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이수천(이하 이): 안녕하세요. People Unit 컬쳐 Cell의 이수천입니다. 크래프톤은 협업이 매우 중요하고 난이도가 있는데, 저희 컬쳐 Cell은 ‘문화’와 ‘교육’의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실천해 나가는 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소통과 교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김세환(이하 김): 컬쳐 Cell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세환입니다. 신규 입사자 교육, 정기적인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혜수(이하 전): 소통과 교류 관련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전혜수입니다.

이서진(이하 서): 이서진입니다. 혜수 님과 함께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구성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게 각종 캠페인과 제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의 각종 캠페인과 제도라 하면, 무엇이 있을까요?

서: 대표적으로 연례행사인 KDC(KRAFTON DEVELOPER CONFERENCE)가 있어요. 매월 KLT(KRAFTON LIVE TALK)라 불리는 타운 홀 미팅도 진행하고요. 투표로 선발된 조직의 소통 위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 생활 전반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통 위원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열린 KDC는 크래프톤의 축제라고 들었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이: 2011년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배움과 공유에 적극적인 개발자 몇몇 분들이 자발적으로 컨퍼런스를 열었어요.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개발자 분들이 현업 업무와 병행하며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워지다 보니 저희 셀에서 주관하게 됐죠.

처음에는 강연 프로그램이 메인 콘텐츠였지만, 점차 직군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갔어요. 무엇보다 같은 직군 분들끼리 서로 더 깊이 대화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만들고, 또 그런 만남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래 유지되어 실질적인 교류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어요.

저희가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구성원분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운영 할 수가 없어요. 또한 전체 경영/공용 조직인 KARFTON Hive 분들을 포함하여 올해 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분들께서 KDC 서포터즈로 큰 힘을 보태 주시기도 했죠. . 그런 분들의 도움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KD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구성원 분들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KDC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이번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무엇인가요?

서: K-THANKS 프로그램 반응이 좋았어요.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가치인 장인정신, 품격, 도전, 인내를 잘 실현한 사람에게 칭찬 카드를 써서 벽에 붙이는 거예요. 원래는 칭찬 카드를 모두 수거해 선물과 함께 전달하려 했는데, 카드가 너무 많아서 수습을 못 하고 있어요. (웃음)

전: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구성원들이 칭찬에 갈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리더분들도 팀원 모두에게 카드를 쓰시더라고요. 제일 반응이 좋았죠.

각종 강연도 인기가 많았다고 하던데. 

김: 정광조 교수님이 캐릭터 애니메이션 관련 강연을 하셨어요. 캐릭터의 중요성, 애니메이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하셨죠. 같은 꿈을 꾸는 구성원들이 질문도 많이 하고, 자극도 받은 것 같더라고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런 것도 나왔어요. “해외 스튜디오 가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교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웃음) 강연 끝나고 아트 직군 이직률이 높아질 것 같아 걱정되더라고요.

전: 내부 강연은 일하면서 생긴 특별한 히스토리나 작업물 위주로 구성원들이 발표해요. 누군가가 들으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운 지식을 공유하죠. 종종 직무와 관련 없는 발표도 있어요.

이번에는 회사 내에서 소속을 옮긴 분이 그 히스토리와 팁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반응이 꽤 좋더라고요.

세미나보다는 유쾌한 ‘교류의 장’ 같네요. 

이: 그렇죠. 이번 KDC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상호 이해를 위한 교류였어요. 특히 다른 프로젝트는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지, 직군별로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일하는지, 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 평소 알기 어려운 그 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만들고, 자리를 못 만든 프로젝트는 인터뷰 영상으로라도 많은 분들이 접하실 수 있도록 했어요. 궁금해하는 분들은 많은데, 현실적으로 혼자 직접 찾아가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으니까요.

KDC 이야기를 듣다 보니, 네 분이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어요.

이: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았던 시절에는 People팀에서 인사, 총무, 기업문화 등 여러 기능을 모두 담당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채용, 평가보상, 교육, 기업문화 등 여러 일들을 경험할 기회가 많았죠.

그런 세월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이, 조직이든 개인이든 즐겁게 일에 몰입하고, 또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데 무엇보다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다만, 문화라는 것이 워낙 광범위하고, 여러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인 만큼, 어떤 개인이나 팀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크래프톤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 저는 크래프톤에 오기 전, 제조업 회사에서 교육 담당자로 8년 동안 일했어요. 전 회사와 이곳은 분위기가 정말 좀 달랐어요.

경험했던  것 중에… 어느날 CEO 회의가 열렸는데, 제가 화장실에 가려고 회의실 복도를 지나가는데, 회의 진행 수행원이 제가 지나가는 길을 못 가게 했어요. 다 같이 이용하는 복도를 이용하지 못하게 해서 멀리 돌아 화장실을 갔는데,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크래프톤은 이런 점에서 달랐어요. 한 번은 장병규 님(의장)이 라운지에서 혼자 라면을 먹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직원들이 왁자지껄하게 생일 파티를 하더라고요. 저한테는 컬쳐 쇼크였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불필요한 격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래프톤의 직원들이 회사 생활하며 힘든 점이 있으면 People Unit 분들과 얘기해서 해결한다고 하더라고요. 개별 직원의 고충 상담도 하시나요?

이: 네, People Unit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요, 특히 임재연 (책임)님께서 거의 매일 직접 돌아다니면서 구성원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세요. 그렇게 대화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힘든 이야기도 듣게 되고, 필요한 것들은 유관부서 분들과 함께 이야기해서 해결방안을 고민하기도 하고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크래프톤은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하는 회사라고 생각해요..

그럼 여기 네 분도 책임님께 고충 상담하시나요? 네 분도 고충이 있을 수 있잖아요.

서: 음… 서로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어요. (웃음)

김: 저희는 구성원들의 고충을 듣고 마음을 케어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그들의 문제는 해결해줄 수 있지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좀 약하죠. 그래도 기본적으로 마음의 깊이가 남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잘 헤쳐나가고 있어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왠지 특별한 역량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 특별한 역량을 필요로 하기 보단, 기본적으로 밝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연예인과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밖에서는 티를 안내는 것 처럼,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이 있어도 구성원들 앞에서는 내색을 안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표정이 안 좋으면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요. 구성원분들에게는 늘 밝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하고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전: 이번 KDC 때 ‘직군 동료와 점심 한끼’ 라는 교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점심식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을 모집하고, 모집된 인원 중에서 같은 직군의 동료분들을 4인 1조로 묶어 KDC 둘째 날 점심 식사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드렸거든요. 그런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니어 두 분이, 함께 식사하던 다른 팀원분과 이야기가 잘 되어서 KDC 끝나고 사내 이동을 하게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전해 들었을 때, 무척 짜릿하더라고요. 물론 저희가 직접적으로 사내이동을 도와드린 건 아니지만, 같은 직군의 동료끼리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부분이 뿌듯했던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때가 가장 보람 찬 순간인 것 같습니다.

서: 맞아요. 앞으로도 이런 교류의 기회들을 꾸준히 만들어 좋은 사례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김: 저도 교육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오늘 프로그램 정말 좋았다고 말했을 때 보람 있어요. 특히 자극을 얻어서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하는 일이 정말 가치 있다고 느끼죠.

회사에 대한 애정 없이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김: 솔직히 말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크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회사에 대한 애정보다는 구성원에 대한 애정인 것 같아요.

서: 조직 문화 일은 회사에 대한 애정 없이는 못 하는데?!

전: 크래프톤 사랑해요!!

이: 애정이 없으면 오래 다니지 못 하더라고요? (웃음)

김: 정정하겠습니다. 애정이 작은 게 아니라, 회사에 대한 애정보다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거로 할게요. (쭈글)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일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서: 크래프톤의 조직 문화가 특별한 선례가 되어 책 한 권 내고 싶어요.

전: 저는 미국 법인 직원들도 다 함께 참여하는 KDC를 열어보고 싶어요. 지금은 회사 내부에서 하다 보니 공간적 제약도 있는데, 본격적으로 다 함께 즐기는 축제를 기획하고 싶네요.

김: 몇 개의 연합사가 크래프톤이라는 하나의 연합으로 뭉쳐 있는데, 크래프톤 종합 연수원을 설립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해내고 싶네요.

이: 크래프톤의 직원 수가 제가 입사할 때만해도 100여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연합 포함해서 1500명을 훌쩍 넘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당연하게도 일하는 분위기나 문화가 팀마다 차이도 많이 나는데, 더 좋아진 면도 있고, 더 안 좋아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직원 수가 2천명, 3천명이 되더라도, 기존의 훌륭하고 좋은 문화와 우리만의 색깔을 잘 유지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한 시간 남짓의 인터뷰였지만, 오고 가는 말과 표정 속에서 진심 어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일하는 사람들. 타인을 피로하다고 여기는 세상에서, 이런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건 축복이 아닐까?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의 진심과 애정을 [피플온]에서 밀착 취재할 예정이다.

에디터 클토니: 게임 좋아해요. 게임 회사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장인정신 넘치는 게임 유니온, 크래프톤 직원들을 탈탈 털어보려 합니다. 자칭 크래프톤패치!

출처: 크래프톤 공식 블로그 (https://blog.kraft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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