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가 알려주는 입맛 돌아오는 여름 별미
- 2022-08-19
- 인사이트
플레이팅은 미슐랭, 특급호텔 출신의 셰프님들이 요리한 음식을 사무실로 배송해 드리는 구독형 구내식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셰프님들의 요리를 사무실에서 먹을 수 있다니, 과연 어떤 요리가 나올까요?
앞으로 ‘셰프의 노하우’ 콘텐츠를 통해 플레이팅에서는 어떤 요리가 고객사로 제공되고 있는지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셰프님들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직접 시연하면서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이번 레시피는 플레이팅의 조식 파트 김다영 셰프님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여름 신메뉴로 조식에 제공되면서 고객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던 라임냉우동 레시피인데요. 쉽게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셰프님의 노하우를 듬뿍 담았습니다. (완성된 요리를 시식해 봤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집 오는 길에 재료 구매했습니다…😎)
초간단 레시피로 변경해서 가정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라임냉우동’ 비법까지 공개해 드릴게요!
플레이팅 조식파트 김다영 셰프
– 롯데호텔 페닌슐라 조리 파트 근무
– 호텔신라 조리 파트 근무
–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런칭
– 신라스테이 서초 조리 파트 근무
–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런칭
– 인천 세계 요리 경연 대회 금메달 수상
– Youtube ‘어서와 목장은 처음이지?’ ‘내일출근안해’ 등 다수 출연
재료 소개
물(245g), 건다시마(3.7g), 깐대파(6.7g), 국물용 가쓰오부시(4.7g), 혼쯔유(23.9g), 미림(7.9g), 하얀설탕(7.9g), 냉동라임슬라이스(3.9g), 무(19g), 깐쪽파(1g), 새우튀김(30g), 고명김(1g), 라임(10g), 쫄깃한 사누끼우동면(230g)
조리 과정
1. 다시마 찬물부터 우려내기 10분
일단 다시마 물을 우려낼 때는 찬물에서부터 우려내는 게 중요해요. 뜨거운 물에서 우려내게 되면 쓴맛이나 끈적거리는 식감이 생기거든요.
다시마 육수는 두꺼운 줄기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육수 내는데 더 효과적이며 겉에 하얀 가루는 만니톨이라는 성분으로 짭조름한 맛을 내는 성분입니다. 먹어도 무관합니다.
다시마를 마른 행주로 살짝 닦아 찬물에 넣고 그대로 끓여줍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찬물에서부터 다시마를 넣고 끓여서 10분 후에 건져주세요.
2. 대파는 직화로 구워 낸 후 다시마 우려낸 물에 넣어 끓여주세요.
대파를 직화로 구워 사용하는 이유는 야채를 직화로 구워 사용하면 풍미나 단맛을 더 끓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파 뿌리나 양파 뿌리 등 자투리 채소를 육수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투리 채소를 이용해서 더 깊은 육수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3. 대파가 육수에 우려졌다면 건져주고 불을 끈 상태에서 가쓰오부시를 넣어 10분 더 우려내 줍니다.
가쓰오부시도 불을 끄고 잔열에 우려내야 쓴맛이 안 나옵니다.
사실 육수를 진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마트에 가면 혼쯔유나 쯔유라는 제품이 나오는데 이 쯔유를 물에 타기만 하면 됩니다.
김다영 셰프는 가쓰오부시를 사용하고 미림과 설탕을 이용해서 육수 맛을 냈지만 쯔유에는 그 조합이 이미 다 배합되어 있어 조미가 된 간장이기 때문에 물에 타서 간단하지만 맛있는 육수를 낼 수 있습니다.
4. 라임은 보기 좋게 슬라이스로 썰어 줍니다.
라임을 넣고 육수를 우려낼 때 라임을 너무 오랜 시간 넣어두게 되면 라임의 껍질에서 특유의 쓴맛이나 텁텁한 맛이 나옵니다. 그래서 라임은 잠깐 우려내줘야 산뜻한 향이 가미될 수 있어요.
8. 새우튀김은 180도에 5분 정도 튀겨냅니다.
새우튀김을 튀길 때 기름의 적정온도를 아는 방법은 소금이나 밀가루 떨어뜨려보면 알 수 있어요. 적정 온도가 되면 1,2초 뒤에 소금이나 밀가루가 뽀글뽀글 올라 오거든요. 그때 새우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기름에서 튀기는 것보다 맛이 조금 덜 할 수 있어요. 대신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자체에 튀기지 않아서 깔끔한 맛이 있다는 장점도 있죠!
9. 우동면은 끓는 물에 1-2분 데쳐 준 다음 차가운 물에 씻어 낸 다음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합니다.
냉우동의 포인트는 시원함과 탱글탱글한 면이잖아요! 면을 데칠 때 면에서 전분기가 나와요. 그래서 얼음 물에 면이 식을 때까지 씻어주는 게 좋아요. 전분기가 있으면 육수가 탁해집니다.
차가운 물에 씻어줘야 더욱더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차가운 육수에 곁들여지므로 우동면은 차갑게 식을 정도로 씻어주세요. 냉동 우동면을 사용하신다면 해동하지 않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릇에 우동면을 담고 육수를 부어 낸 다음 무, 쪽파, 새우튀김, 김가루, 라임 고명을 올려내면 완성!
(기호에 따라 와사비를 넣어주세요)
플레이팅에서 여름 신메뉴로 조식에서 선보였던 라임냉우동 입니다. 가쓰오부시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서 라임의 산뜻함을 더한 메뉴죠.
제가 원래 개인적으로 라임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그 편견이 깨진 계기가 있었는데 오마카세에 갔을 때였어요. 오마카세에 갔는데 라임 메뉴가 나왔어요. 제가 라임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마카세는 가격이 비싸니까 안 먹어볼 수는 없잖아요. (웃음)
근데 먹어보니까 생각과 달리 너무 맛있는 거예요. 라임이 맛없다는 편견을 확 깨주는 요리였어요. 그래서 제가 느낀 풍부한 맛을 고객사에 메뉴로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메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임이 산뜻하면서 시원한 맛이 나니까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에 저희 고객사에 조식으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레시피도 최대한 쉽게 따라하실 수 있게 만들어 봤지만, 더 쉽고 간단한 걸 원하시는 분들은 묵사발도 좋을 것 같아요. 상큼하고 시원해서 여름에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저는 묵사발이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자주 해먹거든요. 재료도 간단하고요.
만드는 방법은 진짜 간단한데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치미 육수나 냉면 육수를 얼렸다가 사용하면 돼요. 묵은지도 넣어주면 더 맛있고요. 얼린 육수에 김치를 잘게 다져서 넣고 말린 묵을 넣어서 섞어주면 완성이에요. 김가루까지 더해주면 더 맛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