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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HR 담당자 되는 법 – 경력개발편

베테랑 인사팀장들이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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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잡이 때부터 인사 담당자였던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시간은 묻지 않았는데도 말을 해주는 수다쟁이다.”라는 에우리피데스의 명언이 있죠. 오늘이라는 시간이 쌓이면 그것이 경력이 됩니다.

1년, 2년.. 날것의 연차가 잘 빚어진다면 훌륭한 커리어가 되는 것이고, 그러지 못했다면 그저 그런 직장인이 되는 거겠죠. 오늘 우리는 일 잘하는 인사 담당자들이 보내온 시간에 초점을 두어보려 합니다. 인사 담당자가 걷게 될 5년, 10년, 그리고 그보다 더 뒤의 이야기를 나누어볼게요.

✅ 0~5년 차│지금 이 순간이 내 미래를 바꿉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새내기 인사인들은 아주 운이 좋으신 겁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니까요. 인사 담당자가 해야 하는 일들의 개요를 살펴보고, ‘일잘러’ 인사 담당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HRM 담당자 HRM은 Human Resources Management의 약자로 인적자원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인력 계획을 세우고 채용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선발 도구를 정하는 등 구성원의 첫걸음을 HRM과 함께하게 되죠. 그 외에도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측정하고 실적을 평가 관리하는 것부터 개인별 직무를 설계합니다. 그를 뒷받침할 지원 프로그램도 구상해야 하죠. 구성원이 문제를 겪고 있을 시 해결을 돕고,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든든한 매니저의 역할까지 도맡기도 합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HRM이 해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이때 자신이 어떤 방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판단하고 주특기로 만들 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도 그만큼 고평가 받는다는 뜻이니까요.

당장 관련된 서적을 읽고 교육을 받는다거나, 타사의 사례를 조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에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사람에게 꾸준히 관심과 애정을 가져보라는 것입니다. 인재 중심의 철학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던 패스트파이브는 “우리와 잘 맞는 사람인가를 보는 컬처 핏을 가장 세심하게 본다”라고 밝혔는데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 마음먹기는 어렵죠. 현재 많은 기업들이 HRM 역량을 고평가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인사이트 개발이 중요할 것입니다.

HRD 담당자 Human Resources Development라는 뜻의 HRD는 인적자원개발을 뜻합니다. 이때의 인사담당자는 구성원이 동기부여를 받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주 업무이죠.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는 ‘요구 분석’이라는 정의가 있는데요.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문서화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하죠. 또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시스템은 복잡해지고 요구사항도 다양해집니다. 이런 상황에도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직에는 설문, 인터뷰, FGI 등을 통해 수집한 현장의 요구가 있을 겁니다. 이때 HRD 담당자는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명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는 설문지를 설계하거나 자연스러운 인터뷰 스킬을 기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화된다면 퍼실리테이션 스킬, SPSS 혹은 엑셀로 분석 역량을 키우는 방법도 있죠.

최근에는 이를 토대로 교육 과정 개발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HRD 담당자의 미래가 달라진다고도 하죠. 앞서 설명한 요구 분석 방법을 토대로 짧은 과정이라도 좋으니 실제 커리큘럼을 만드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사내 강사를 육성하거나, 말주변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실제로 강의를 해볼 수도 있겠죠. 체계적 교수설계 이론과 ISD(Instructional System Development : 수업 시스템 개발) 모형을 기반으로 한 요구분석 · 설계 · 개발 · 실행 · 평가 프로세스를 학습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 5~10년 차│인맥과 경험이 곧 자산입니다

직장 생활에서 근속연수가 주는 힘은 무시할 수 없죠. 그러나 같은 연차를 쌓아도 실력이 축적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같은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학습하고 경험을 성찰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죠. 자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부수적인 노력 없이 떠밀리듯 반복적인 일만 하는 사람이겠죠.

5년 이상의 연차가 쌓이면 이젠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난 5년과 같다면 실력이 축적되지 않고 ‘퇴적’되는 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이제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과 ‘경험’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는 인사와 교육 등 어떤 영역에서나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맥의 중요성은 열 번을 말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죠. HR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조직의 구성원이 없다면 HR도 의미 없는 일이니까요. 그만큼 협업이 중요한 업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맥이란 흔히 생각하는 대인관계보다는 조금 큰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HR 네트워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죠. 개인과 개인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기도 하지만, 개인과 구조의 상호적 영향과 패턴, 변화를 토대로 효과적인 업무 환경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경험을 가다듬어 그것을 자신의 역량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간 해왔던 업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인사제도나 인재 육성의 전략을 수립해 보세요. 당장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길게 보아도 좋으니 자신만의 스타일을 세워보는 것입니다. 기존의 인사/교육 체계와 제도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부분이 없는지 경험을 활용해 보세요. 오랜 세월 이 업계에 몸담은 선배들은 이 시기가 신입만큼이나 중요한 때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10년 가량 HR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성향이 맞지 않거나 동기부여, 역량에 대한 의욕이 현저히 낮다고 느껴진다면 이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을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 팀장 및 임원│영역 확장이 당신을 능력자로 만듭니다

HR에서 리더는 내 업무와 타인의 업무를 갈라놓고 생각하기보다는, 영역을 확장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향후 3년 안에 일자리의 42%가 다른 업무 스킬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인사팀장이라면 조직문화와 교육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합니다. 교육팀장이라면 반대로 인사 업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두 업무의 속성이 완전히 같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사는 효율을 가장 최우선의 가치로 봅니다. 필수 법령을 이행하고, 이미 확정된 일정을 수행하기에 꼼꼼함과 정확성을 필요로 하죠. 한편 교육은 확장성과 융통성을 필요로 합니다. 때로는 열정적인 동기를 가지고 움직이고, 때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구성원을 품어주기도 하죠. 업무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되, 두 분야 모두가 조직 구성원의 성장을 도와 성과를 이끄는 역할은 같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계선을 허물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리더의 역량이죠.

미국의 Workday는 HR 리더들이 헤쳐 나가야 할 2021년의 주요 과제로 “IDEAS”를 뽑았습니다.

📝 2021년을 헤쳐 나가야 할 HR 리더들의 주요 과제 ‘IDEAS’

– 포용성 (Inclusion)
– 디지털화 (Digitalization)
– 경험 활성화 (Enabling Experiences)
– 민첩한 조직 (Agile Organization)
– 필수 스킬 (Skills Imperative)

10년 전부터 HR의 ‘세 번째 시대’는 이미 열려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기에, 우리의 자세 역시 달라져야 하죠.

(1) 포용력 있는 리더는 구성원에게 소속감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HR 분야의 (2) 디지털화는 인재 교육이 자동화되고, 머신러닝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학습과 코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업무의 맥락이나 흐름에 필요한 데이터 콘텐츠를 큐레이팅 해주기도 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구성원의 기여, 인맥, 역량, 그리고 경력을 모두 포괄한 (3) 직무 경험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가장 필요한 우선순위의 스킬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죠. 또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개인부터 팀, 조직 차원에서 (4) 기민한 적응력을 갖출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전문지식의 확장과 작업의 자동화 및 강화가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죠.

마지막으로 (5) 필수적 스킬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인사와 교육의 경계선을 허물었던 것처럼 말이죠. Workday는 구성원의 능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개발한 뒤 공평한 평가를 거쳐 뛰어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글을 마치며…

인사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외에도 조직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발맞춰 변화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지속적인 경력 개발이 필요한 직업이죠. 지금 이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 앞으로 훌륭한 인사 담당자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첫걸음을 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뭐든지 시작이 반이잖아요. 차근차근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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