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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드는 공간엔 비밀이 있다

글램과 로마 운영사, 큐피스트 탐구하기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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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혁명이 필요하다

글램 서비스와 로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큐피스트 탐구하기 2편입니다.

오늘은 큐피스트의 사무실 공간은 어떻게 생겼고 각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1편에서 전부 다루지 못한 큐피스트만의 기업 철학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겠습니다.

공간의 시작은 하나의 질문에서

지금보다 진보된 사랑을 꿈꾸는 큐피스트는 우리 공간에 관해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좋은 조직은 무엇이며, 어떤 조직이 좋은 조직일까?

흔히 좋은 조직이라 하면 어떤 요청사항도 들어줄 것 같은 CEO와 친절한 동료들, 야근이 없는 정시퇴근과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를 떠올립니다. 이런 부분들은 좋은 조직을 만드는 개별적 요소로 작용 될 수 있지만 최우선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명은 조직의 존재 이유이며 나가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좋은 조직을 찾고 있다면 가장 먼저 사명이 분명하고 명확한 조직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민했습니다. 좋은 조직 기준은 무엇이며, 어떤 요소들이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명이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은 조직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조재를 위한 방법을 물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사명이란 사람들에게 우리 조직이 어떤 존재와 가치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즉, 사명이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이자 현재의 조직 모습을 진단하게 만드는 수단이 됩니다.

오랜 고민 끝에 큐피스트는 본질에 집중하기로 했고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공간 곳곳에 존재 이유와 목적, 방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One team, One spirit.

어느 정도 성장한 중소기업이나 큰 규모의 대기업에서는 구성원 중 일부가 사명을 모른다고 해서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서비스만 좋다면 망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 현재 큐피스트는 스타트업이며, 매 순간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장의 이면에 있는 위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위기의 순간에 생존을 넘어 성장을 도모하는 조직에서는 구성원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단단함 팀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추구하는 목표와 존재 이유야 말로 어려운 순간에 서로를 의지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위해 중앙에 놓인 광장

큐피스트의 출입문을 통과하면 전 구성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광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업무를 하다가 휴식을 취하거나 팀원끼리 티타임을 갖기도 하며, 가끔 점심시간 때 마음 맞는 구성원들이 모여 피자 파티가 열리기도 합니다. 피자 파티가 열리는 날 큐피스트 근처를 지나다가 타이밍이 맞는다면 파티원으로 초대 될 수 있습니다. ^^

사명 달성을 위하여!

지금의 공간이 완성 될 때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모두가 사명과 가까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죠. 어떻게 해야 가치 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 끝에 사명 달성을 위한 공간을 디자인 했습니다. 진정한 사명 중심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사명이 구성원 내부에서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발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간 곳곳에는 사명과 핵심가치, 다양한 메시지들이 녹아들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사명이 숨 쉬듯 자연스럽게 공유되기 위해서 우리는 넛지를 이용해 무의식에 집중했습니다. 우리의 사명과 핵심가치가 모든 구성원의 무의식에 잦은 노출이 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고민한 결과 화장실 주변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Oh….) 하루에 한 번 이상 누구라도 화장실을 갈테니 말이죠.^^ 화장실 입구 왼쪽에는 사명문과 일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는 우리가 그리는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문화는 같은 가치를 믿는 것

핵심가치는 저희의 문화이자 행동 양식이기에 사명 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큐피스트는 핵심가치가 생각과 행동의 기반으로 둘 수 있도록 최적의 장소를 찾아야 했고, 생물학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잦은 방문을 할 수 밖에 없는 화장실 앞쪽에 게시를 하였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내부에도 핵심 가치와 관련된 메시지를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시면 화장실 투어도 추천드립니다 하하하! 단, 자신의 성별에 맞는 화장실만 가셔야 합니다.^^

핵심가치 경험담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큐피스트 공간의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그냥’이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핵심가치에 대해서 동의는 했지만 실제로 지켜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핵심 가치가 잘 작동되고 있다고 체감하기 까지 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저희의 핵심가치는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큰 의사결정이나 프로젝트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업무, 의사결정 방식, 구성원들의 업무수행 박식과 패턴 등 작은 단위에서 부터 핵심가치들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었습니다. 제가 핵심가치에 대해서 처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회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함’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빙빙 돌려 말하거나 어렵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에 겁을 내지 않았고,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서로의 성장과 업무의 실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솔직한 회의가 이루어 집니다.

열마디 설명보다 강력한 한 개의 메시지

공간 곳곳에는 구성원들에게 건강한 자극과 영감이 떠오를 수 있도록 다양한 메시지들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서 게시하고 있습니다. 사명과 핵심가치는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제작되었다면, 공간마다 부착된 메시지들은 자신의 직무와 업무 환경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있도록 넓은 범위의 메시지들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와 닿았던 두 개의 문구와 관련된 생각과 경험을 전하고 싶어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자기 일을 얼마나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냉장고에 물을 채워 넣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 만큼은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누군가에는 몰입을 위한 업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직무와 역할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저희 조직에서는 능력이 뛰어난 구성원이 맡은 일만이 높은 가치로 인정 받거나 우대 받지 않습니다. 개인의 가치와 일의 가치가 서로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하는 것의 가치를 믿는다.”

처음부터 이 문구가 의미 있게 느껴진 것을 아닙니다. 무더운 여름의 어느 날 유독 그날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업무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에는 여전히 나와 함께하는 몇 명의 동료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순간 이 메시지의 특별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시간과 장소를 말하지 않고,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고 같이 걷고 있음을 깨닿게 해주었습니다. 저희 조직에는 퇴근할 때 인사를 하지 않는 문화가 있습니다. 퇴근을 알리는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강요나 동료들의 눈치로 인해 퇴근을 미루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광장 벽면에는 인증서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인증서 wall은 단순히 구성원들의 사진만 모아놓는 공간은 아닙니다. 큐피스트(Cupist)는 ‘큐피드의 대리자’라는 뜻으로(Cupid + ~ist), 인증서에 사인을 한다는 것은 사명달성에 대한 책임감을 공감한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입사 후 3개월 수습 기간을 가지게 되며 수습 기간은 일반적으로 조직이 구성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업무역량은 기본이고, 사명달성에 함께 하기를 원하는 사람인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사용됩니다. 반대로 구성원은 큐피스트가 어떤 조직이며 좋은 조직에 부합하는 곳인지, 함께하게 될 동료들과 합을 맞춰가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일의 의미를 찾음에 있어 고객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큐피스트 공간에서 ‘그냥’은 없습니다. 액자 하나, 포스터 하나에도 목적과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가 퇴근 시간마다 잠시 머물다가 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글램 서비스를 통해 사랑을 시작한 커플부터, 결혼하여 평생을 함께 하게 된 고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두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은 ‘WOW wall’이라고 부릅니다. 와우! 할 만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언제든 구경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알아요? 그 날이 저희 피자데이 일 수도?

이 공간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큐피스트가 생각하는 고객의 목소리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깊이 있는 생각을 위해서는 자주, 오래 머무르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짧게 생각될 수 있지만 이 공간을 통해 구성원들은 자신의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일의 의미를 찾음에 있어 고객의 직접전인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보다 1인 가구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바뀌지 않는 것은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저희의 사명달성 집착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사랑 할 수 있는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조금 더 노력하면 세상은 조금 덜 외로워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큐피스트 공간의 의미, 철학을 더욱 깊이있게 살펴 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분명하고 확고한 철학이 느껴지시나요?

회사의 명확한 방향 설정과 그를 따라가는 임직원이 있다면 성장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휘청거림이 최소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큐피스트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큐피스트의 사명문 내용 중 일부 발췌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은 어떤 회사의 신입 사원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면
세상은 조금 덜 외로워진다.

우리는 꿈꾼다.

일과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언제나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사랑하는 그 누군가가 있어서.

그와 함께 오늘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미래를.

감히 모든 인류가 그렇게 살아가는,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행복하고 진보한 미래를.

배고픔을 고민했떤 과거를 공감할 수 없는 현재처럼,
사랑의 결핍을 고민하는 현재를 공감할 수 없는 미래를.

사랑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사랑의 다양성을 존중받아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미래를.

우리는 존재한다.
큐피드의 대리자로서.

큐피스트 사명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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